(뉴시안,newsian=성혜미 기자)

▲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인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사진제공=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을 이끌 수장이 오늘 결정된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3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6명의 행장 후보 중 3명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다.

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늘 최종 면접을 실시하고 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여론 등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이란 대항마가 존재한다. 이 그룹장은 1983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이후 채널지원단 상무, 업무지원본부 부행장,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등 은행 주요업무를 설렵해온 인물이다.

또한 전임 이순우 행장 때부터 3년여 동안 은행 2인자인 수석부행장직을 역임하며 은행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방향을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부 신망이 두텁다.

미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모바일 플랫폼을 총괄했다는 점도 차기 행장으로서의 강점이다. 그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인 위비뱅크와 위비마켓 등 모바일 금융플랫폼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중간급 간부 시절에는 포스코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2007년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2009년 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장 등 기업영업을 주로 담당했다. 차기 은행장이 될 경우 기업경영에 특출한 우리은행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도 차기 은행장 경선에서 유리한 요소 중 하나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은행 내부에는 출신지에 따른 갈등이 여전히 일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임 이순우 행장과 이광구 은행장 모두 상업은행 출신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통합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임추위도 차기 행장 자격 요건 중 ‘통합 리더십’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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