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 ⓒ 뉴시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8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이유에 대해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 국회의원직도 내려놓는다. 이 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분열의 씨앗이 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탄핵판결 이후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며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제 소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 전에도 자신의 심경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 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이라며 최근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을 한탄했다.

김 전 대표는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며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이어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 전 대표는 친박과 친문의 패권주의의 대립으로 무너진 정치권을 바로 세울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할 것”이라면서도 “김 전 대표를 따라 갈 세력이 얼마나 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표가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오면 곧바로 행동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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