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 거제시 지심도 반환 기념행사 ⓒ 거제시청

“81년 만에 지심도가 거제시민의 품에 안긴 오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심도가 거제시민의 품에 안겼다. 일제강점기이던 1936년 병참기지로 이용되며 섬 주민이 강제 이주하고 군에 수용된 지 81년 만이다.

거제시는 9일 오후 2시 지심도 활주로에서 권민호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시민 등 4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심도 소유권 반환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권민호 시장은 지심도 소유권에 큰 도움을 준 국방과학연구소와 정문섭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장, 김정철 전 국방부 시설기획과장 등에게 거제시민의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권민호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따뜻한 봄 날씨와 활짝 핀 동백꽃이 80여 년을 이어온 26만 시민의 열망이 담긴 지심도 소유권 반환을 함께 축복해주는 듯하다”면서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지심도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과 소원을 우리시대에 완수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역사적인 소유권 반환이 있기까지는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시민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거제시민의 소망과 염원에 화답해 지심도를 거제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큰 결단을 해준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심도라는 원석을 더욱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어 나가겠다”면서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전국 최고의 자연과 생태, 그리고 역사와 스토리가 어우러진 명품 테마 관광지로 조성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윤영원 씨(능포동)는 “거제의 큰 자랑인 지심도가 국방부 소유에서 거제시로 돌아온 오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심도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생태계가 잘 보존된 명품 섬으로 거제시가 잘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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