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개헌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식 패권정치의 종착역이 탄핵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를 통해 “민주당은 문재인 대선후보가 반대한다고 해서 비겁한 침묵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4년, 문재인 대표가 하신 말씀이다.‘개헌 논의를 막는 것은 월권이자, 독재적 발상’이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씀하셨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헌법 개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조금만 버티면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로서 비겁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원 포인트 개헌을 공약한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해왔던 문재인 후보 역시 국민과의 약속인 개헌 공약을 스스로 어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이제 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민주당 내부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 ‘내부단속’에 나서니 탈당까지 생각하시는 의원님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극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를 보면 2002년 이회창 후보가 생각난다. 당시 대세론이었던 이회창 후보 역시 대세론에 안주하다 노무현 후보에게 패배했다”면서 “개혁은 야당이 하는 것이다. 대세론에 안주하는 즉시 패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