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문재인 전 대표 본인은 역사상 가장 깨끗한 세력인 것처럼 가장하면서 또 연일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가당치 않은 일이고, 최소한 문 전 대표는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보면서 지난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모든 진상이 은폐된 사실과 노무현 정권당시 대통령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검찰이 발표한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액은 무려 640만 달러에 달하고 상당히 구체적 증거까지 드러났음에도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덮어버리고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아들 노건호, 딸 노정연 등 일가족은 지금까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또 그 뇌물액은 국가에 환수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러한 사건이 일어났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두 차례나 민정수석을 지냈고, 비서실장을 거치면서 대통령의 비리와 부패를 막을 가장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면서 “그러나 문 전 대표는 그런 엄청난 부정부패를 전혀 막지 못했고, 지금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비리와 부패를 방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본인이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모셨던 대통령이 결국 죽음으로 이르게 된 사태에 대해 어떤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았고, 이제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 본인과 대통령의 부인, 아들, 딸까지 가족 전체가 총 64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결국엔 대통령 본인이 목숨을 끊은 일을 벌써 잊기라도 했다는 말인가”라며 “문재인 전 대표는 그 엄청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한번이라도 진심어린 반성과 참회를 하고 진실을 밝혔는가.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청산을 외치려면 지금이라도 떳떳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을 다시 수사해 진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진정으로 적폐를 청산하려면 개헌을 통해 역대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벌어지는 부정부패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 즉,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이제는 고쳐야 한다”면서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 본인들이 관여된 불의와 무능에 대해서도 사죄하고 책임을 지는 진정성과 용기가 있어야 그런 말을 할 최소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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