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윤진 기자)

▲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 뉴시스

바른정당은 22일 “야 3당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던 정치적 쇼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지난 달 말 황교안 권한대행의 특검수사 연장 요청 불응을 이유로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합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의 특검수사 연장 요청 거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간절히 원하는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임은 분명했다”며 “하지만 수사 연장 거부가 헌법과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 역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야 3당의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은 그 어떠한 당위성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치공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서 “야 3당의 의석수를 모두 합하면 166석으로 탄핵소추안의 발의 요건을 훌쩍 넘어선다. 3월 임시회 28일 황교안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하고 30일 표결하면 본인들이 원하는 데로 통과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지금이라도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이 정치적 쇼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막무가내 식 정치공세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우리 바른정당은 야당의 탄핵 추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정치가 정략적인 정치공세라는 구태에서 벗어나 상식에 기반 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일념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그저 정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국가적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그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나 몰라라’하는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이제 더 이상 이전투구식의 정략이 판치는 대결적 정치에서 벗어나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고민하는 성숙한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야3당이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심리로 황 권한대행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바른정당의 지적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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