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홍준표 후보는 내년에 경남도지사를 한 번 더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4월9일 자정 직전에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4월9일 사퇴는 대선에 나서는 공직자의 공직사퇴시한을 넘기려는 저열한 꼼수”라며 “홍준표 지사가 4월9일 밤 11시59분58초쯤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면 날짜를 넘겨 선관위에 통보되는 만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실시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준표 지사가 이처럼 사퇴시한을 늦추려는 목적은 명확하다. 경남도지사직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 3개월 동안 비워놓겠다는 것”이라며 “경남도정은 어찌되던 그만이라는 발상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국가 선거사무와 헌법의 참정권을 방해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법의 허점을 이용해 도정 공백을 유발하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지도 의문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혹여라도 홍준표 후보에게 대선 패배를 감안해 돌아갈 곳을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선관위는 홍준표가 도의회의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는 시점에 선관위 직원을 배석토록 해서 통보의 효력을 발생케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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