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뉴시스

바른정당이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겨냥해 “홍준표 후보, 이제 ‘친박당’인 새누리당과 노선 경쟁을 벌이는 게 맞다”고 힐난했다.

이상곤 바른정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홍준표 후보는 ‘태극기 망토’를 두르고 ‘친박’ 색채로 대선을 치르기로 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홍 후보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4ㆍ12 재보선 결과를 자평하면서 ‘TK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지지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 인줄 알았더니 향단이’라며 탄핵을 인정했던 홍 후보가 ‘우리가 집권해야 박근혜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친박들의 ‘기획 탄핵설’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치러진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먼저 바로잡을 것이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이번에 TK에서 지지를 회복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비하면 ‘졸전‘이었다”며 “과거 같으면 TK 모든 선거구에서 60%이상 얻어도 시원찮은데 이번엔 우리 바른정당과 진보후보들의 선전에 TK에서도 이런 몰표현상이 사라졌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른바 친박들의 ‘기획 탄핵설’에 홍 후보도 편승했다”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음모론을 불식시켜도 모자랄 판에, 때는 이때다 싶었는지 ‘박근혜 탄핵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겠다’며 오히려 음모론을 부추기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홍 후보는 아무리 급해도 상식을 거스르면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지 마시라”면서 “친박 세력에 얹혀 선거를 치르기로 작정을 한 모양인데 이러다가는 우리당과 보수 적통 논쟁을 벌이기는커녕, ‘친박당’인 새누리당과 ‘친박 적자’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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