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아베 일본 총리 ⓒ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18일 일본 아베 총리의 한반도 전쟁 발발 시 피난민을 선별해 받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무책임한 가벼운 언동을 중단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정준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일본 아베 총리가 한반도의 전쟁을 가상해 불안감을 부채질하는 발언들을 연일 쏟아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어제 중의원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피난민을 선별해 받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면서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 투입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북한이 사린가스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에 이은 연이은 한반도 위기 조장 발언”이라며 “아베 총리가 이렇게 한반도 위기 조장 발언이라는 꼼수를 부리는 것은 부인 아키에 여사의 사학 비리 연루 스캔들을 덮어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70%에 육박했던 아베의 지지율은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달 10%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반도 위기설을 강조한 이후 뚜렷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한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가 이웃 나라의 위기상황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조장해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일본이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면 한반도 정세를 일본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무책임한 언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한반도 유사시 일본으로 유입하는 피난민에 대해 선별적으로 수용할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해 한반도 정세 불안과 관련,  한반도에서 피난민이 일본으로 몰려올 경우 “상륙 절차, 수용시설의 설치와 운영은 비호해야 할 사람인지가 맞는지를 스크린하는 등으로 해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