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향해 볼썽사나운 호남 장자권 다툼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볼썽사나운 호남 장자권 다툼”이라고 일갈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는 17일 전주에서 ‘문재인은 대북송금 특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고 한데 이어 18일 전남 화순에서 ‘문재인 후보는 호남 인사를 차별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은 일부 호남팔이 정치인들이 만든 악의적 마타도어라며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며 “영락없는 ‘호남 장자권’ 다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 모두 영남권을 찾아 ‘통합’을 말했지만, 빛 좋은 개살구였을 뿐이다. 두 당의 관심사는 오로지 호남의 장자가 되는 것임을 재확인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특정 지역 출신이어서 기용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낡은 사고방식이다. 능력이 있다면 출신 지역이 무슨 상관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호남 홀대론에 화들짝 놀라 구체적인 호남 출신 인사들의 비율을 공개하는 민주당이나, 전북에 가서 전북의 아들딸들이 고향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문재인 후보가 더더욱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두 당간의 수준 낮은 장자권 싸움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을 어머니로 장자권을 다투는 쌍둥이 정당이구나.’라는 사실을 더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언제까지 장자권 다툼을 지켜봐야 하는지 호남 유권자들이나 다른 지역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의 지지를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 야권의 텃밭에서 밀리는 순간 대권의 꿈은 사라질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이 점을 노리고 두 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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