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김도진 기자)

▲ 국민의당이 돼지흥분제 논란에 빠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 뉴시스

국민의당은 21일 “성폭행 자백범, 강간미수 공동정범 홍준표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홍준표 후보의 과거 범죄 사실이 또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가 대학 시절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 받은 것”이라며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홍 후보는 자신이 약물을 제공한 친구의 강간 시도가 미수에 그친 이후에도 ‘그럴 리가 없다. 돼지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후보는 이번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법 위반 전과가 있는데다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이라며 “공소시효가 지났을 뿐, 본인이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음을 자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격을 떨어뜨리고 유권자를 모욕하는 막말 등 갖은 기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그를 주요 정당의 후보로 존중하고자 애썼다”면서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다.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은 하늘이 구분한 것’이라는 시대착오적 발언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대학교 1학년 학생을 상대로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그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홍 후보는 보수정치인을 더 이상 참칭하지 마라. 선거법 위반 전과자,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에 성폭력 자백범은 보수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당장 자유한국당 당원들, 특히 18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유일한 여성인 나경원 의원이 나서서 홍 후보의 자격을 박탈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홍 후보가 직을 억지로 유지할 경우 우리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대선은 참 웃기는 선거다. 돼지발정제가 다 뭐냐?”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의혹투성이의 후보들이 못난이 경쟁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마 국민은 이번 선거 투표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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