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 1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52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32t급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근로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던 곳에 크레인 구조물이 덮치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삼성중공업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내 7안벽에 있던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구조물 내 근로자들이 모여 쉬고 있던 간이휴식소를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사망자 6, 중상자 5, 경상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거제 시내 병원 3곳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는 모두 삼성중공업에 파견된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삼성중공업 전 작업장이 쉬는 시간에 타워크레인 붐대가 근로자들이 모여 있던 간이휴식소를 덮치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 이곳은 근로자들이 잠깐 담배를 피우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었다.
  
근로자의 날이었지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작업 기한을 맞추기 위해 협력업체 직원 15000명이 출근해 근무하고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연휴를 맞아 1일부터 7일까지 휴무에 들어가 삼성중공업 소속 직영 인력은 대부분 휴무였다.
 
삼성중공업 측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작업 단계여서 이날도 근로자들이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양플랜트는 삼성중공업이 2012년 12월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5700억원)에 수주했으며 오는 6월 인도 예정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해 현장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크레인 작동 신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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