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장혜원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편의점에서 파는 칠성사이다 등 7개 제품값을 평균 7.5% 기습 인상했다. 롯데칠성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지난 2015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편의점 판매 제품 가격이 오른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편의점별로 다소 가격 차이가 있지만 칠성사이다 250캔이 7.7%, 펩시콜라 1.5페트가 3.7%, 밀키스 250캔이 10%, 레쓰비 200캔이 5.9%, 핫식스 250캔이 9.1%, 실론티 240캔이 10%, 솔의눈 240캔이 9.1% 올랐다.
 
롯데칠성은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20151월 인상 이후 정부 물가 정책에 적극 동참, 자제해왔지만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을 해소하고자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최소화 수준으로 조정했으며 펩시콜라 1.5페트의 경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경쟁사 제품보다 여전히 20%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맥주와 라면, 치킨 등에 이어 음료 제품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자 소비자들은 국정 혼란으로 인한 권력 공백기를 틈타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비맥주는 43개월 만에 카스, 프리미어O, 카프리 등 맥주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고, 이어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인상했다. 코카콜라도 코카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과 너구리, 짜파게티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를 평균 5.5% 올렸고, 삼양식품도 이달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BBQ 역시 이달부터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8.6%~12.5% 인상했다. 이에 따라 BHC와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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