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윤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영남권 공략을 위한 장관 후보자 인선이 뚜렷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미 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이 처리 되는대로 장관급 인사의 추가 인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협조키로 해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 인선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표된 4인의 장관 후보자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 2명 (PK 1, TK 1), 충청권 1명, 호남권 1명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인물들은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여권의 TK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TK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여권 열세지역으로 김 후보자를 중용함으로써 민심을 얻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PK에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YS의 집권 이래 보수정치권의 텃밭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부산이 문재인 우세지역으로 돌아서는데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문 대통령이 이번 장관 인선을 통해 자신의 열세지역인 TK와 PK인사를 중용함으로써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문 대통령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영남권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오늘 4명의 장관 인사 중 영남권을 대표하는 여권 인사 2명을 중용했지만 장관 추가 인선에서도 영남권 인사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국 민정수석과 김영춘 후보자 등 부산 출신 정치인들의 중용은 역대 정권의 고질적인 지역 편중 인사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의 논란으로 곤혹을 치룬만큼 철저한 검증을 통해 1차 내각 구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