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 사진=네오트랜스(주) 홈페이지

2011년 10월 개통한 신분당선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과 네오트랜스(신분당선 운영사)는 신분당선은 지난해 말 누적 손실이 3732억원으로 자본금이 완전 잠식된 상태다. 이에 신분당선 출자자들은 자본금 2123억원 외에 자금 부족분 약 1700억원을 추가 조달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 부족분을 조달할 수 있는 최대치는 금융권 대출 1000억원과 건설사들이 자금 부족분 충원을 약속한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분당선은 이미 1700억원을 추가 조달한 상태라 남은 300억원을 더 조달해 쓰고 나고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오트랜스 측은 “개통 초기보다 승객이 많이 늘긴 했지만 실제 운임 수입이 예상 수입의 50%를 넘지 못해 지금까지 MRG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MRG란 민간 자본이 투입된 사업의 수익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그 적자분을 공공기관이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제도다.

신분당선이 MRG 지원을 받으면 실제 운임수입이 예상 수입의 50%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신분당선의 평일 이용객은 예측 수요(2017년 기준 약 37만명)의 50~60% 수준인 21만~23만명 수준이다. 또 주말 이용객은 13만~17만명으로 이보다 더 적고, 무임승차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운임 수입은 예상 수입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융권 등 일각에선 ‘2022년 신분당선이 신사역까지 연장되고, 향후 용산역까지 연장될 예정이라 지금 위기만 잘 넘기면 사업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승객 수요 예측 오판으로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했다.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은 친환경 녹색 대중교통으로 주목을 받으며 운행을 시작한 지 4년 6개월만인 지난 1월 부채 3676억원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고, 서울회생법원 21부는 지난달 26일 파산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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