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대통령이 휴가 첫날인 3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스키점프대를 방문해 노태강(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뉴시안,newsian=이준환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떠났다. 이와관련 야당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휴가 시기를 놓고 비판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31일 청와대는 이같은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이 이번 주말까지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0일 평창을 찾아 여름 휴가를 시작했다. 이후 경남 진해 등에서 5일을 보낼 계획이다. 당초 29일 떠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하루 늦춰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7월말에서 8월초쯤 여름 휴가를 갔던 역대 대통령의 관례를 따랐다. 공식휴가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6박7일이지만 관례대로 앞뒤 주말을 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에서 하룻밤 묵은 뒤 이튿날인 31일 경남 진해로 이동, 나머지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진해에는 해군 휴양지가 있어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한 차례 휴가지로 삼았던 적이 있다.

당초 이번 휴가기간 동안 경남 양산 사저를 한 번쯤 들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호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주변에서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놓고 야당과 일부 보수언론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바른정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대로 휴가를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수신문인 조선일보 역시 비판적인 시각의 보도를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