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윤기 기자]메트라이프생명보험, KDB생명보험,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HK저축은행 등 6개 금융회사가 ‘금융사.민원’ 건수가 높아 금융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금융사들은 대체로 소비자보호 실태가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 것.

28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메트라이프, KDB생명, 롯데손보, HK저축은행은 민원 건수가 많거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악사손보는 소송 건수가 많은 게 지적됐다. 한투증권은 금융사고 건수가 많거나 금액이 큰 게 미흡한 부분으로 꼽혔다.

생·손보사의 실태평가가 전반적으로 다른 업권보다 뒤처졌다. 보험 영업의 특성에 따른 민원 발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손보사를 상대로 한 민원은 2015년 2만7685건에서 2016년 2만9056건으로 약 5% 늘었다. 생보사 상대 민원도 같은 기간 1만9131건에서 1만9517건으로 2% 증가했다.

6개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10개 평가 부문(5개 계량평가, 5개 비계량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곳은 없었다.

각 금융회사가 ‘양호’로 평가된 부문은 평균 7.0개로, 지난해(5.7개)보다 1.3개 많아졌다.

업권별로는 은행 및 카드사들이 평균 8~9개부분에서 양호 평가를 받아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생명보험, 손해보험의 경우 전년보다는 많이 개선됐으나 민원 증가의 영향으로 민원건수 부문의 평가 결과가 하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생보사와 손보사 민원건수는 각각 2만9056건, 1만9517건으로 전년대비 5%, 2%씩 증가했다.

증권사, 저축은행은 소비자보호 조직 관련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 비계량 부문 평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은행·카드사는 평균 8∼9개 부문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드사의 평가 결과가 부쩍 좋아졌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전체 평가 대상 중 90%를 넘는 58곳이 모든 평가 부문에서 ‘보통’ 이상으로 평가돼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실태평가 결과를 소비자가 거래 금융사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협회 및 개별회사에 통보 및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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