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석구 기자]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등해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28%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3.26%에서 6월 3.22%로 하락 전환했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반등하며 2015년 1월(3.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 2.66%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오르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금리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7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른 3.45%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금리(3.44%)가 0.01%포인트 떨어졌지만 가계대출 금리(3.46%)는 0.0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르고(+6bp), 집단대출금리(+4bp)와 보증대출금리(+14bp)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예대차는 더 벌어졌다.

7월 예금은행 저축수신성 금리는 1.4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금융형상품 금리는 1.6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46%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이에따라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는 6월 1.95%포인트에서 7월 1.97%포인트로 벌어졌다.

잔액 기준 예금은행 총수신금리는 1.12%, 총대출금리는 3.39%로 모두 0.01%포인트씩 올랐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도 크게 올랐다.

7월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10.95%로 전월 대비 0.38%포인트나 올랐다. 상호금융권 금리는 3.97%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4.68%, -0.05%포인트)과 새마을금고(4.06%, -0.03%포인트) 대출 금리는 하락했다.

예금 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2.26%, +0.09%포인트)과 새마을금고(2.02%, +0.01%포인트)가 올랐고, 상호금융권(1.72%, -0.02%포인트)은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2.08%)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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