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뉴시스

[뉴시안=정윤기 기자] 지난 4월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첫 반기성적표를 받았다. 결과는 404억원의 적자였다. 출범 초기인 만큼 아직 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은 탓이다.

31일 케이뱅크가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한 '2017년 상반기 케이뱅크 은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총포괄손실은 404억8200만원으로 손실액이 지난해 상반기(35억1300만원)보다 369억6900만원 늘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이자손익은 31억4800만원을 기록했지만, 수수료 비용이 많이 나가 순수수료 손익에서 36억2800만원 적자를 나타냈다. 직원 인건비나 임차료 등 일반 관리비로는 373억7800만원이 나갔다.

자산은 8435억3000만원으로 이중 부채는 6641억9900만원, 자본은 1793억3100만원으로 기록됐다. 원래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이었으나 대손준비금 등이 따로 빠졌기 때문이다.

자기자본(BIS)비율은 17.38%로 국내 18개 시중은행 중 2위권이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이라 기존 은행들보다 느슨한 바젤I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수신액은 6430억원을 나타냈고, 예·적금 등 여신액은 600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예대율은 93.36%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87%였다. 건전성 분야에서 고정이하여신 건수는 0을 기록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법인 설립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버 등 IT시스템과 관련된 하드웨어 등을 구축하는 데 9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기 자본금의 약 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출범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실제 수익이 발생하려면 몇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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