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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정윤기 기자]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발 절차에 착수한다. 윤종규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의 임기는 11월20일까지다.

KB금융지주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1차 회장 후보 심사를 진행한다.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는 새 회장을 선출하는 이사회 내 임시 기구로 총 7명의 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한국 메트라이프 회장, 유석렬 삼성전자 고문, 이병남 전 LG경영개발원 인화원 사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다.

이들은 1차 심사에 내·외부 출신의 회장 후보 리스트를 심사할 예정이다. 후보 리스트는 헤드헌팅 회사 등에서 추천한 외부인사와 내부 출신 인사를 합쳐 총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후보 중에는 윤 회장도 포함됐다.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후보를 5명 내외로 압축한 뒤 면접 등을 거쳐 최종 1명을 뽑을 계획이다. KB는 선임 절차가 길어지면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10월 추석 전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권에선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윤 회장 취임 이후 순익과 시가총액 등의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되며 '리딩뱅크' 탈환에 한발 더 다가갔기 때문이다. 올 2분기에는 990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금융(8920억원)을 앞서기도 했다.

다른 회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의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박인병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B금융지주 안팎에선 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은행장을 별도로 뽑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B금융은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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