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윤기 기자] 푸르덴셜생명의 한 지점장이 해촉을 비관해 투신 자살한 사건이 벌어져 논란중이다. 사고 이후 자살 배경을 놓고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사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사과문을 통해 “감사를 통해 이번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객관적이고 진실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7일부로 최규상 총괄본부장과 이상준 제3영업본부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스스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해 대기발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 지점장인 양모(58)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양씨의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양씨가 사장실에 면담을 요청하러 갔다가 거절당하자 같은 층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회사 측의 악의적인 평가로 해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1996년 해당 보험사에 보험설계사로 입사한 양씨는 지난 2001년부터 1년 단위로 위탁계약을 하며 지점장으로 근무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실적부진으로 해촉당한 뒤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직장 동료들은 부당한 실적평가를 근거로 해촉당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인의 보험상품 판매실적은 항상 상위권이었지만, 본사 임원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상반기 지점 평가 때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푸르덴셜 생명 측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점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평가 등에서 불합리한 부분은 없는지 의견교환을 나눌 것”이라는 입장을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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