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공판장 모습. 뉴시스

[뉴시안=이민정 기자] 정부가 추석 성수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추석을 앞두고 내수 진작과 함께 폭염·폭우로 부담이 커진 서민들의 생활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정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안정과 소비 촉진에 방점을 찍었다.

수급 안정을 위해 농·축·임산물은 18~29일까지, 수산물은 다음달 3일까지 '성수품 특별 공급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성수품 물량을 평상시보다 최대 2배까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채소는 평시대비 2배, 채소류는 1.6배, 축·수산물 1.2배 늘린다.

배추는 기존보다 100t 많은 400t씩 매일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절반(50%) 가격인 3500원에 판매한다. 원양산 오징어 9800t도 즉시 유통해 33% 싼 값에 팔기로 했다.

살충제 파동으로 가격이 급락한 계란은 추석 성수기에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계란 1000만개를 미리 수매해 비축해뒀다가 공급하기로 했다.

성수품 할인행사도 대대적으로 벌인다. 전국 2145개소 농협·수협·산림조합 특판장에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와 성수품을 15~40% 할인 판매한다. 광화문 광장 등 직거래장터 239개소도 개설한다.

정부는 또 추석 대목 혜택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공공조달 납품기한을 다음달 16일 이후로 연장하고, 수탁기업협의회 등을 통해 대·중소기업간 납품기한 연장 협의를 독려하기로 했다. 하도급 대금을 조기에 현금 지급하도록 행정지도 하고 체불실태를 전수조사해 필요시 제제 조치한다.

추석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 중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도 유도한다. 지난해의 경우 5개 백화점 할인품목 수수료율 인하(28.0→23.3%)로 264억원 가량 부담이 경감됐다.

중소기업에 추석 특별자금 대출과 신·기보 보증 등을 통해 약 27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는 저금리(2.5~2.7%)로 4000억원의 경영안정·성장촉진자금을 지원하고 지역신보를 통해 1조2000억원의 신규보증을 공급한다.

체불임금 집중지도기간을 3주로 늘려 체불을 막고 생계비 대부(최대 1000만원) 금리를 다음달 말까지 연 2%에서 1%로 한시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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