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최근 6개월간 대형 반도체 제약 업종으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형주와 소형주의 온도차가 심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으로의 지수 이동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추석 이후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는 개인투자자들은, 6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속빈 강정 상황에 몸살을 앓고 있다.

# IT.반도체주 상승 이유 왜?

10월 코스피 시장을 보면 대형 반도체주가 시장 전체를 이끌고 있다. 유례없는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호황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내내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형 IT 반도체주(예: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등)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코스피 업종이 약세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반도체 주들은 현재 얼마나 호황세를 누리고 있는 것일까. 일단,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활황을 맞아 고공행진이 지속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최근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했다. 거기에 더불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이번 달 말 발표 할 전망이다. 또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3조 8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1분기와 2분기의 엄청난 실적발표에 이어 또다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인수까지 이뤄 내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이다.

# 코스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2개월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217조3415억원에서 230조6234억원으로 13조2819억원이 늘었다. 이 상승분의 90%는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과 올 7월에 상장한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했다. 이어지는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발표 및 임상시험, 특허출원이 여기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이후 크게 떨어졌던 제약 바이오 업종이 재평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CJ E&M과 로엔, SK머티리얼즈 3종목을 제외한 7개 종목이 모두 바이오주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이오주를 제외하고는 중소형주가 오른 것이 거의 없는 장세 상황이다. 그래서 지수가 올라도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의 2배 이상이 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최근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큰 상승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철저히 소외당했다.

# 개인투자자들의 대응 전략은?

현재 시장은 대형 IT주와 대형 바이오주는 고 평가된 종목이 대다수로 시장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고성장 고평가주 대신 저평가 가치주를 사모아야 할 때”며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는 가치투자자일수록 중소형주 매수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장 고평가주보다 저평가 가치주를 선호하는 가치투자자의 입장에서, 현재와 같은 시장은 매우 힘든 시장인 동시에 기회가 널린 상황이기도 하다. 저 PBR기업과 저 PER기업이 널려있는 시점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크게 하락하여 낙폭과대를 이루고 있는 중국 관련주(화장품, 중국CEO기업)를 중심으로 반등을 꾀해서 적극 매수를 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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