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에 증권주가 강세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송범선 기자] 증시가 큰 상승세를 보이자 수혜주인 증권주가 1일 일제히 강세다.

증시 호조에 따라 증권사 주요 수입원인 중개 수수료 수익 증대 기대감이 증권주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에 코스피가 사상 처음 2000에 도달할 때도 증권주가 크게 상승한 바가 있어 차후 지수 상승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SK증권 우선주인 SK우(001515)다. SK증권우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4.93% 급등한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 외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대폭 오름세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의 경우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3.86%(400원) 상승한 3285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유안타증권우(003475), 한양증권우(001755), 대신증권(003540), 유진투자증권(001200), NH투자증권(005940), KTB투자증권(030210), 미래에셋대우(00680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대신증권(003540), 삼성증권(016360) 등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3%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주들은 코스피가 최초로 장중 2500선을 넘었던 지난 23일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규제 리스크 등에 따라 증권업종에선 당분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의 유례없는 고공 행진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수년 전과 달리 금리 변화에 대한 운용 손익 민감도가 하락했으며 하반기에 대규모 채권평가손실을 인식할 가능성도 매우 낮을 것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풀이된다.

꾸준히 상승 중인 코스피지수. 지수 상승은 증권주의 수수료 수입에 긍정적이다. 사진=뉴시스

증권 업종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세계 경기지수 흐름과 외국인 매수세에 주목했다. 수급완화로 11월까지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업에서의 이익 모멘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11월 중 발행 어음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신규수익원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증권주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주는 전통적으로 부채비율이 높다. 보통 부채비율이 높으면 부정적이나 증권주의 부채는 고객의 예탁금으로 이루어져있어 다른 제조업의 부채와 그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증권지수가 급락할 때는 증권주의 수익성이 떨어져 크게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상승 중에는 증권주를 보유할 수 있되 추세 하락시 비중 축소를 권장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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