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과거 회동 모습. 참고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한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았다. 사전 예정에 없던 영접 일정으로 청와대가 오랜 우호국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용헬기로 청와대를 떠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54분께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의 상징적인 곳이다. 용산의 미8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는 주한미군 이전 사업을 통해 1,467만7,600여㎡(444만평) 규모로 확장됐다. 험프리스 안에는 주한미군사령부·미8군사령부 외에 미2사단사령부·제2항공전투여단·철도차량기지·훈련장·차량정비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험프리스에는 작전센터 내에 한반도 전쟁시 지휘부 역할을 담당할 벙커 'CC(Command Center) 평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강력한 대북압박 메시지를 발신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날 문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접할 예정이었다.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영접은 아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캠프 험프리스로 초청했고, 함께 한·미 양국 군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평택을 찾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두 나라 장병을 격려한 뒤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브리핑을 듣는 동안 청와대로 돌아와 공식환영식 준비를 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낮 12시18분께 전용기를 통해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전용헬기를 이용해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함께 한·미 양국 군 장병 격려오찬에 참석한다. 합동정세 브리핑을 들은 뒤 용산에서 전용차량으로의 환승해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