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준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최대한 빨리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지진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15일) 포항에 관측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마도 피해 규모는 첫 번째가 될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우선 당장의 피해 복구와 포항 시민의 생활 불편을 어떻게 덜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급하다"며 "당면 대처는 매뉴얼대로 하고, 현장을 중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한 처음으로 수능 시험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수능 연기에 따른 대학입시 일정의 차질 없는 준비가 갖추어져야 하고, 시험지 보관 문제도 완벽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의 상처나 동요가 없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원전과 관계 기관은 상황이 완전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며 "현재는 이상이 없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하는 그런 태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중장기적인 대처는 기상청을 포함한 중앙부처의 숙제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땅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국민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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