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모든 업종이 20일 상승세를 보였다. 도표=한국거래소

[뉴시안=송범선 기자] 코스닥 시총 3위 신라젠의 상한가에 코스닥 지수가 20일 큰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대적으로 코스피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하회를 지속하며 원화 강세로 IT 대형·수출주가 부진했다. 원화강세는 대형 수출주에 악재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반면 원화강세에 섬유의복, 음식 등 중소형 내수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내수주들이 오르지 못했는데 이날 순환매 장세로 이어갔다.

최근 상승 탄력이 둔화된 코스피에 반해 코스닥은 10년내 가장 높은 수준에서 치솟았다. 코스닥은 종가가 최고가로 마감하며 장중 내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지난 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걷다가 지난 17일 하락했으나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75.85)보다 9.47포인트(1.22%) 오른 785.32에 마쳤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 7일의 794.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에서 기관(134억원)과 개인(329억원)은 순매도한 데 반해 외국인(794억원)이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에 비해 2100원(0.96%) 하락한 21만6700원에 마감했다. 또 티슈진(Reg.S)(-0.99%), CJ E&M(-0.33%), 메디톡스(-0.62%), 바이로메드(-3.04%) 등 대부분의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아래를 향했다. 다만 신라젠이 30% 상한가를 기록하며, 바이오주 속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매출이 100억도 되지 않는 신라젠이 이처럼 크게 오르는 데에는 세력이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외에 셀트리온헬스케어(0.62%), 로엔(2.23%), 파라다이스(3.87%), 포스코켐텍(0.66%), 셀트리온제약(3.31%), 코미팜(0.77%) 등은 오름세를 띠었다.

20일 신라젠은 상한가(+30%)로 마감하며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는 20일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53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533.99)보다 6.32포인트(0.25%) 하락한 2527.67에 장을 종료했다.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 2520선대로 내려왔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일 장중 역대 고점인 2561.63까지 올랐으나 최근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3396억원)이 순매도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2145억원)과 개인(898억원)이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기관이 팔면 이를 외국인이 사들이는 모양세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3.24%), 음식료업(2.51%), 의약품(1.60%), 유통업(1.14%), 철강금속(1.1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2.08%), 통신업(-1.33%), 전기전자(-1.04%), 전기가스업(-0.90%), 건설업(-0.73%) 등은 하락세였다.

대형주(-0.48%)가 부진한 반면 중형주(0.85%)와 소형주(1.17%)가 약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3만1000원(1.11%) 떨어진 27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1.08%), 현대차(-0.32%), NAVER(-0.50%), 삼성생명(-2.59%), 삼성물산(-1.42%), 삼성바이오로직스(-0.25%) 등의 주가도 아래를 향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우(0.23%), LG화학(0.24%), POSCO(1.28%) 등은 오름세로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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