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세미나 '양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전국에서 2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지지율 2위 정당이라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23일 발표됐다.

이는 국민의당이 지난 18~19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온 결과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 정당 지지율은 19.2%로, 통합 전 국민의당 지지율인 5.5%에서 급격하게 치솟았다. 같은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7.5%,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1.5%로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여당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하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시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49.0%에서 47.5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1.8%에서 11.7%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19.4%)과 답을 유보한 비율(21.2%)이 각각 12.0%와 16.1%로 줄었다. 지지성향이 없는 부동층 표를 통합정당이 다수 확보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답변자를 지지성향별로 분석한 결과 중 무당층 응답자들 사이에선 민주당이 16.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치는 반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은 19.5%의 지지를 얻어 가장 높은 지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지지율은 2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전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6.0%인 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 정당은 호남에서 11.0%의 지지를 얻으며 지지율 두자리수를 회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민의당은 바른정당 통합론을 두고 안철수 대표를 필두로 한 찬성파와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대표급 호남 중진들을 필두로 한 반대파가 대립하고 있다. 안 대표가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을 만나며 통합 설득 작업을 이어간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호남에서도 바른정당 통합시 지지율이 두 자리수를 회복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통합 논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당이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혼용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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