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하며 27일 7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 참가하며 중도 보수층 흡수에 나서고,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북한 병사가 의식을 되찾으면서 지지율 상승이 탄력을 받았다.

리얼미터는 지난 20~24일 전국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주간집계한 결과 긍정평가 비율은 73.0%로 지난주대비 1.4%p나 상승하며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긍정평가에서 '매우 잘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48.0%, '잘하는 편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25.0%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8%p 떨어진 21.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를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못한다'는 비율은 12.5%, '잘 못하는 편이다'는 8.9%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으로 답변한 비율은 1.4%p 증가한 5.6%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0~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 참석과 JSA 귀순 북한 병사의 의식 회복 소식으로 73.1%(부정평가 22.3%)까지 올랐었다.

다만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 논란이 이어졌던 지난 23일 일간 집계에서는 72.4%(부정평가 21.2%)로 내렸다. 그러던 중 문 대통령이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지난 24일에는 지지율이 72.8%(부정평가 20.0%)로 다시 반등하며 주간집계는 73.0%로 마감됐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51.8%로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와 함께 0.5%p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전 정부 국가정보원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최경환 의원 압수수색 여파로 1.9%p 떨어진 16.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율 하락의 반사효과 등으로 1.1%p 오른 지지율 6.1%로 정당 지지율 3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은 0.2%p 떨어진 5.5%로 횡보세를 보였고,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0.4%p 떨어진 4.5%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지난 20~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3946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2521명이 답을 해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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