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업종 맵. 제약업종이 -2.36%로 크게 하락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코스닥 지수가 제약·바이오주의 거품 논란의 현실화에 2.5%가량 크게 하락했다. 전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전자주의 급락에 이어 28일에는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던 제약 바이오 업종의 큰 하락이 있었다.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많이 올라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이날 8000원(3.75%) 떨어지며 20만5100원에 마감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3.09%), 신라젠(-14.93%)와 같은 코스닥 바이오 상위권주들도 대거 약세를 면치 못했다. CJ E&M(-3.64%), 티슈진(Reg.S)(-8.79%), 로엔(-1.00%), 바이로메드(-8.24%), 펄어비스(-6.00%) 등도 큰 폭의 약세를 시현했다.

이날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메디톡스(0.04%)와 파라다이스(2.17%)를 제외하고 주가가 모두 아래를 향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92.80)보다 19.68포인트(2.48%) 하락한 773.12에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에서 개인(2196억원)이 샀지만 외국인(1101억원)과 기관(1167억원)이 동반 순매도한 점도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실적가치가 뚜렷한 반도체주의 고평가보다, 실적이 미래가치로 반영되는 바이오주의 고평가에 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제약업종은 -2.36%로 추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차트=하나금융투자

반면 코스피는 28일 하루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전자주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상승하고 다른 내수주들도 강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8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고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3만2000원(1.22%) 오른 266만4000원에 종료했다.

삼성전자는 화제가 된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내용을 반박하는 국내외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그러나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507.81)보다 6.38포인트(0.25%) 오른 2514.19에 장을 장료했다.

전날 코스피는 우리나라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5% 넘게 빠지면서 36.52포인트(1.44%) 하락한 바 있다.

이어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모건스탠리발 충격이 지속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피는 저점을 2500.93까지 낮추며 2500선이 붕괴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전자업종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소재를 비롯한 음식, 의복, 건설 등 내주수들이 강세를 띤 것이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기관이 막아냄에 따라 코스피가 장초반 보합세에서 위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1438억원)과 개인(969억원)이 순매도세를 나타냈으나 기관(2038억원)이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1.57%), 음식료업(1.50%), 전기전자(0.68%), 운수창고(0.61%), 화학(0.4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우(0.56%), LG화학(0.24%), NAVER(1.51%), 삼성생명(0.38%), 현대모비스(2.36%) 등이 오름세로 종료했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0.60%), 현대차(-0.95%) 등은 내림세로 집계됐다. POSCO와 삼성물산은 보합세로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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