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 건수) (제공=한국은행)

[뉴시안=홍성완 기자] 지난 달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이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의 ‘2017.10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0조7699억원으로 전월(15조5104억원) 대비 4조7405억원(30.6%) 감소했다.

이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로 인한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시장은 현재 17개월 째 1.25% 수준으로 운용되고 있는 기준금리가 오는 30일 있을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류가 강하다.

지난 달 주식 발행규모를 보면 10건, 1165건으로 전월(19건, 6677억원) 대비 5512억원(82.6%)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기업공개가 4건, 317억원으로 전월(11건, 3652억원) 대비 3335억원(91.3%) 감소했고, 유상증자는 6건, 848억원으로 전월(8건, 3025억원) 대비 2177억원(72.0%)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월별추이 (제공=한국은행)

10월 회사채 발행규모도 10조6534억원으로 전월(14조8427억원)대비 4조1893억원(28.2%) 줄었다.

금감원은 “추석 장기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일반회사채는 24건, 1조8738억원으로 전월(37건, 3610억원) 대비 1조4872억원(44.2%) 감소했다. 등급별로 살펴봐도 A등급과 AA등급 이상이 각각 8100, 815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용도‧만기별 채권은 운영 및 차환자금 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됐고, 발행규모 감소 등으로 순상환 기조로 전환(2조12억원)됐다.

금융채는 금융지주채‧은행채‧기타금융채 모두 감소하면서 141건, 7조485억원으로 전월(10조1198억원) 대비 3조713억원(30.3%)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3건 1600억원으로 전월(8750억원) 대비 7150억원(81.7%) 줄었다. 은행채도 23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3조275억원 발행돼 전월(3조5119억원) 대비 4844억원(13.8%) 감소했다.

기타금융채는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회사 발행이 모두 각각 36.2%, 34.6%, 40.0% 감소하면서 115건, 3조8610억원으로 전월(5조7329억원) 대비 1조8719억원(32.7%) 줄었다.

반면에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7311억원으로 전월(1조3619억원) 대비 27.1% 증가했다. 전월 발행이 없었던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달 말 기준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41조3541억원으로 전월(441조7048억원) 대비 3507억원(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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