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 내는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제공=한국은행)

[뉴시안=홍성완 기자]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또 다시 흑자를 기록하면서 6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9월에 비해 흑자 폭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2년 3월 이후 6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9월 흑자폭(122억9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흑자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여행수지 적자는 16억7000만달러 감소하면서 9월(-13억1000만달러)보다도 적자폭이 늘었고, 이로 인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동월 17억9000만달러에서 35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는 사상 최장 기간인 추석 연휴 동안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반면,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도 사상 최장 기간인 추석 연휴 동안 영업일수가 줄어 10월 수출이 444억3000만달러로 전월(540억7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둔화돼 전체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 91억6000만달러에서 86억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7억1000만달러에서 11억7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통관기준 10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44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2.7%), 선박(36.1%) 등은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32.2%), 자동차부품(-29.1%)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37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각각 13.9%, 4.9% 증가한 반면, 소비재는 2.0% 감소했다.

한편, 10월 금융계정은 84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3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1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32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4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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