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랠리가 증권시장에 찾아왔다. 사진은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메인수조에서 산타 인어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신규공연 '크리스마스 파티'를 선보인 장면이다. 이번 공연은 25일까지만 관람이 가능한 특별 공연이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코스닥이 22일 산타랠리를 맞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2.82% 오르며 크게 급등했다. 코스피도 +0.44%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는 속설이다. 과거에 사례를 살펴보면 연말로 갈수록 배당금 지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통상적으로 산타 랠리가 시작되곤 했다. 연말연시에는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 시도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하는 등 최근 다른 국가의 증시에 비해 부진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또 내년 초 발표되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1월 효과(1월에 주식시장이 오르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 급등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업은행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전날 급락한 전기전자주가 반등했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기조를 나타내면서 코스피가 2440선을 회복했다.

이중 국내 증시 큰손 외국인이 3일 만에 순매수세를 띠어 눈에 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5270억원)이 순매도했으나 외국인(1363억원)과 기관(3885억원)이 동반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6698억원)이 매도 우위를 나타낸 데 반해, 외국인(2340억원)과 기관(4463억원)이 순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급원에 의해 코스닥이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유통주들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또 제약 반도체가 뒤를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표=하나금융투자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29.83)보다 10.71포인트(0.44%) 오른 2440.54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피는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대장주가 약세를 띠며 42.54포인트(1.72%) 급락, 나흘째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만8000원(1.14%) 오른 24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 실적 기대가 약화되며 3.42%(8만7000원) 떨어진 바 있다.

삼성전자우(2.35%), 현대차(2.00%), NAVER(2.38%), LG화학(0.64%), KB금융(0.65%), 현대모비스(0.39%), 한국전력(0.13%) 등도 올랐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0.39%), 삼성생명(-2.01%) 등은 내렸다. POSCO와 신한금융은 보합세를 띠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1.22%), 의료정밀(1.06%), 음식료업(1.02%), 은행(1.02%), 종이목재(0.95%) 등은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1.42%), 보험(-0.94%), 섬유의복(-0.93%), 건설업(-0.70%), 유통업(-0.5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40.32)보다 20.88포인트(2.82%) 오른 761.20에 종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1위 셀트리온은 전일에 비해 4600포인트(2.33%) 오른 20만1900원에 종료했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7.63%), 신라젠(7.14%), CJ E&M(2.58%), 로엔(2.17%), 펄어비스(3.97%), 티슈진(Reg.S)(2.30%), 메디톡스(5.04%), 바이로메드(4.55%), 휴젤(6.42%) 등 시총 10위 종목 모두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21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4포인트(0.23%) 상승한 2만4782.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2포인트(0.20%) 오른 2684.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0포인트(0.06%) 높은 6965.36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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