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 내정자, 서기봉 농협생명 대표이사,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자, 고태순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뉴시안=홍성완 기자] 차기 NH농협은행장에 이대훈(57)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내정됐다. 아울러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내정했다.

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는 지난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5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추천하며, 그 외 자회사는 해당 회사별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사내이사인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대표이사 후보군에 포함돼 이번 임추위에서는 제외됐다. 
 
후보자들은 해당 회사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18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의 소용돌이를 해쳐나갈 강력하고도 유연한 리더십 보유에 중점을 뒀으며,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최고의 적임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장에는 생산적·포용적 금융 등 사회적 책임 강화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농협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한 적임자로 이대훈 전(前)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농협금융은 “이대훈 내정자는 농협은행 경기, 서울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하위권이었던 업적을 전국 최상위권으로 변모시키는 등 영업추진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 탁월한 경영능력을 선보였다”면서 “뿐만 아니라 농축협의 펀드판매와 외국환 취급 확대, NH콕뱅크의 대중화 등 농협 상호금융의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서기봉 현 농협생명 대표이사가 연임됐다.

농협금융은 “서기봉 내정자는 생보업계 BIG3 진입을 위해 재임기간 동안 궂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지난 1년간 농협생명의 경영혁신과 체질개선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농축협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농협생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함께, 이번 연임을 통해 그 공로를 인정했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는 오병관 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선임했다.
농협금융은 “오병관 내정자는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초창기부터 실무작업을 맡아 진행해 농협금융의 토대 확립과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수립과 개선에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오 내정자의 역량을 통해 농협손해보험이 선두보험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고태순 현 농협캐피탈 대표이사가 연임됐다.

농협금융은 “고태순 내정자는 재임기간 동안 남다른 경영능력으로 캐피탈의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했다”면서 “내정자의 연임을 통해 캐피탈이 업계 선두권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 김용환 회장은 “2018년 경영화두인 파벽비거(破壁飛去)의 뜻과 같이 농협금융이 벽을 깨고 날아갈 수 있도록 임추위에서 최고의 인물을 선임했다고 자부한다”며 “새로운 대표 체제에서 각 법인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금융의 모든 임직원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내년도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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