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인공지능이 사용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송범선 기자] 국토교통부가 2025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설자동화 등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현장 노동생산성을 40%까지 높인다고 2일 발표했다. 또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30% 줄이는 중장기 계획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앞으로 5년간(2018~2022년)의 건설기술정책 로드맵인 '제6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건설경기 상황은, GDP 대비 건설 투자 비중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한편, 건설생산성은 20년간 정체돼 선진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노동시간당 부가가치는 한국 13달러, 벨기에 48달러, 네덜란드 42달러, 영국 41달러, 스페인 41달러다.

우리 건설산업은 선진국 대비 생산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추가인력 대신 AI 등 지능형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지능형로봇이란 건설현장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능화된 제품의 로봇을 총칭한다.

이에 정부적책 관련 수혜를 볼 회사들로 유진로봇, 퍼스텍, 디에스티로봇, 우리기술, 한화테크윈, 한국전자인증 등이 꼽힌다. 이 회사들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정부정책에 따라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진로봇은 청소로봇, 지능형 로봇, 유비쿼터스 홈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을 개발,판매한다.

퍼스텍은 방위산업 전문업체로 자체 개발한 민군겸용 로봇(SCOBOT)을 출시했다. 군대 및 민간에 활용할 예정이다.

디에스티로봇은 제조업용 로봇 및 지능형 로봇 제작 및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상품으로 지능형 애완로봇 '제니보'를 유치원과 로봇관련 교육기관에 배치했다.

우리기술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다.

한화테크윈은 서산석유비축기지에 감시로봇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능형로봇 전문업체 에이아이브레인을 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인공지능 로봇 '타이키'를 개발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될 인공지능 장비. 사진=뉴시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성・안전성을 향상시킨다.

먼저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한다.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져 정밀 시공이 어렵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3차원 설계기술인 BIM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가상으로 시공 후 3D 프린터를 활용해 공장에서 건설 부재를 제작하고, AI를 탑재한 로봇이 조립・시공하는 건설자동화 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한다.

무인기(드론), 사물인터넷(IoT) 센서, 초소형(마이크로) 로봇 등을 활용해 시설물의 이상을 신속하게 검지・대응하며 유지 관리하는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첨단 기술과 융합이 필수적이다"면서 "건설산업이 데이터 기반의 첨단 공장형 산업으로 진화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