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조찬회동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기획재정부)

[뉴시안=홍성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총재를 만나 대내외 위협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4일 은행회관 뱅커스 클럽에서 조찬 회동을 열고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올해에도 3%대 성장세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확실시 되고 있는 ‘3만불시대’에 걸맞는 국민 삶의 질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한다”면서 “이 같은 우리 경제정책 달성에 있어 여러 위험요인이 제법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와 우리 경제의 상황,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불확실성 제거에 대해 양 측이 함께 공조하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에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지금의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상당히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리스크나 위험요인도 많다"면서 김 부총리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지난해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서 우리 경제는 양호한 평가를 거뒀다"며 "여러 가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했다.

이 총재는 또 "정부가 얼마 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일자리,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주로 전면에 배치하면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향은 정말 바람직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한은도 완활히 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조찬 회동은 인사말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이 날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에서 양측 수장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올해 경제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이 구조개혁 등을 통해 소득주도‧혁신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적기라는 데에 공감하고, 성장세 회복 지속과 금융안정을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특히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부동산,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에는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에 신속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정부와 한은은 기존의 협의채널을 활성화하고, 소통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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