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생활속으로 빠르게 스며들다
무인점포, 생활속으로 빠르게 스며들다
  • 송범선 기자
  • 승인 2018.01.08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24, CU, GS25 등 편의점 이어 금융까지…오프라인 유통시장 대변혁 예고
이마트24의 무인점포.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무인점포(Unmanned Stores)가 우리 실생활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1일부터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시급이 6470원에서 16.4%오른 7530원으로 적용된 것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인건비 10000원 시대를 발표한대로 국내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편의점 등에서 인건비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는 '무인점포 시대' 도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스트푸드 점은 무인점포가 도입된 지 오래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주문을 받는 패스트푸드의 특성상 직원이 일일이 주문을 받기는 힘들다. 햄버거 토핑이나 여러 가지 주문제작 같은 경우 직원이 주문을 받으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무인 시스템으로 소비자가 입력을 한 후 직원은 제작만을 담당해서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버거킹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 산업도 무인점포 도입에 활발하다.

먼저 이마트24가 4개의 매장을 야간에 무인으로 시범 운영에 나섰다.

또 국내 점포수 1위 CU는 '셀프결제 어플리케이션' 도입을 통해 결제 편의와 함께 무인점포 실현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GS25는 KT와 손잡고 '퓨처스토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스마트 시스템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작년 처음으로 국내 최초 무인 편의점을 설치했다. 세븐일레븐은 미국회사로 설립됐다가 일본 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상태다.

은행도 무인점포 시대다.

DGB대구은행은 동대구역사에 비대면으로 은행창구 업무를 볼 수 있는 'DGB 셀프창구'를 설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단순한 ATM기와는 다른 것이다. 기계 안에 직원의 얼굴이 나와 실제 대면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 무인창구를 이용하면 영업점 직원 도움 없이 고객 스스로 일반 은행업무 90% 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동구 동대구역 내 'DGB 셀프창구'를 설치했다. 사진은 한 직원이 셀프창구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활발히 확장세를 펼치고 있는 무인점포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전자태그, 가상현실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이로써 무인점포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통째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무인물류(Automated Logistics)도 무인점포와 같은 맥락이다. 현재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무인점포와 무인물류 시스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물류 혁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실로 2016년 미국의 아마존은 계산대 없는 매장 '아마존(Amazon Go)를 선보였다.

고객이 아마존의 오프라인 점포에 들어와서 원하는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손에 쥔 채 그냥 나간다. 고객이 점포를 나갈 때 물건에 있는 바코드 등이 입구 쪽에 위치한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인식된다. 이후 인터넷 및 카드로 자동으로 계산돼지는 것이다.

아마존의 자동화 쇼핑과 맞물리는 무노력 쇼핑(Zero-Effort Shopping)은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이 이동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구매가 되는 것을 뜻한다. 이는 물품 구입과정이 모두 생략되는 기술이다. 즉, 세제가 떨어질 것 같으면 이를 사전에 예측한 인공지능이 세제를 알아서 주문하는 시대가 곧 찾아올 것을 뜻한다.

이로써 미래에는 소비자가 쇼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사이트에 직접 접속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것은 인공지능이 축적된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통해 소비자가 먼저 수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상품을 제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도 유통 혁신에 활발하다. 알리바바는 플랫폼이 확장됨에 따라 물류투자는 늘어가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 菜鸟)를 통해 중국 내 주문은 24시간 내, 글로벌 주문은 72시간 내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물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차이냐오는 휘저우에 200대의 로봇이 24시간 일하는 시스템을 갖춘 물류센터를 새로 개장했다. 차이냐오의 로봇은 사람의 수작업 보다 3배 이상 효율을 낼 수 있고, 하루 100만 건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로봇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감을 배분해 중앙에서 통제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다.

중국 최대 식품 회사 중 하나인 와하하도 무인 편의점 '테이크고(TakeGo)' 설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무인점포와 무인물류에 대해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인 물류 및 온라인 주문에서의 물류는 모바일로 쇼핑을 하든, VR을 통해 쇼핑을 하든, 사물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쇼핑이 되든, 주문한 물건은 실물로 구매자에게 운송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