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시안 맛있는주식=송범선 기자] LG전자가 가전제품 판매 강세로 작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모바일부문은 2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회사 전체적으로는 큰 이익이 발생해 향후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와 더불어 LG전자도 호조세를 보여 IT 반도체주들의 실적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모바일 분야보다 가전분야가 강세였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은 핵심 부품 기술에 의한 대용량, 고효율 중심의 제품 차별화, 지역 적합형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공지능가전제품으로 첨단 가전시대를 열었다고 업계관계자는 말한다. LG전자는 전 가전에 Wifi를 탑재해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모든 지식이 만나는 오픈 플랫폼과 스스로 학습하는 딥씽큐를 개발해냈다. 씽큐는 스스로 배우고 답을 내는 딥러닝 기능을 갖춰 더 나은 가전제품으로 나아간다는 평가다.

원가 경쟁력 부분에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했다. 이에 LG전자는 동종업계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시계 디자인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반영된 스마트와치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어 향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현재 TV 등을 생산하는 HE사업본부(매출 구성 29.7%), 이동단말을 생산하는 MC사업본부(19.36%),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HA사업본부(33.53%),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VC사업본부(5.92%), LED사업 등을 영위하는 엘지이노텍(10.74%) 등 5개로 구성됐다.

매출구성만 봐도 MC사업부는 19.36%밖에 되지 않고 TV나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HE, HA사업부가 63.23%다. 모바일에서 적자가 크게 나도 가전분야에서 조금만 수익이 발생하면 충당이 되는 구조다. 여기에 매출 10.74%를 차지하는 자회사 엘지이노텍도 실적 호조로 나타나 긍정적이라는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의 언급이 잇따른다.

모바일분야에서도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다양한 미래 모바일 분야에서 구글의 핵심 파트너로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LG전자는 KOSPI지수와 전기전자 업종 대비 양호한 주가 추이를 보인다. 거래량도 크게 올라 화제성도 돋보인다. 도표=와이즈에프엔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 매출 16조 9697억원, 영업이익 366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매출은 60조원 이상을 기록했는데,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2009년 2조680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분은 2000억원대 이상의 분기 적자가 지속됐다. 그러나 프리미엄 가전 및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로 홈엔터테인먼트(HE)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의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는 축소될 것이며 하반기 자동차부품 사업의 흑자전환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 호조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며 "올해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6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 늘어난 2조6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2002년 4월 1일을 기준일로 분할 전 LG전자(주)의 전자 및 정보통신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설립됐다. 현재 LG전자에는 69개의 국내 계열회사가 있다.

LG전자의 주가 수준은 현재 108,000원 전후를 기록 중이다. 2017년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반도체 주들의 상승 시기때 크게 올라 현재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LG전자는 KOSPI지수와 전기전자 업종 대비 양호한 주가 추이를 보인다. 거래량도 크게 올라 화제성도 돋보인다.

LG전자는 PBR 1.58, PER 246.98로 가치평가 상 고평가돼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에 대해 추세 상승이라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판단 하돼 추세가 꺾이면 빠르게 매도하고 나올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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