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홍성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IT의 대표적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동통신3사가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잇따라 자사의 5G 핵심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자신들의 5G 서비스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녹여드는지,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등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서 5G 통신망과 선도적인 서비스 선점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국내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은 IoT를 이용해 자율주행 등 타 산업과 연계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KT는 평창올림픽을 통한 발빠른 5G 시범서비스로 5G 글로벌 리더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5G 체험관을 개관해 핵심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자사 서비스의 다양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SKT, IoT‧자율주행 등 타 산업과의 연계 중점

SK텔레콤은 오프라인 세상을 무선으로 구현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신년회를 통해 “모든 영역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을 불러올 5G도 SK텔레콤이 선도해 국가경제의 견인차가 되자”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또 “4G까지는 기존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 되는 과정이었지만, 5G는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5G 시태를 맞아 텔레매틱스 등 지도 기반의 서비스가 모두 무선화되고, 뱅킹 등 금융거래가 무선에서 일반화되며, AI가 융합되는 등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연결된 5G망은 안정성과 편리성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요구하며,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역량이 핵심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특히 IoT 기술을 이용한 다른 산업과의 연계에 힘을 쏟고 있는 형국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지난해 12월 말 교통안전공단과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티 시티)’의 주요 실험 구간에 5G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실험도시에 5G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기업, 기관들에게 K-City의 5G인프라를 개방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K-City에 5G 인프라를 구축하며 융합 기술을 rjawmdd할 수 있는 ‘5G자율주행 전초기지’가 국내에 마련됐다”면서 “해외에는 아직 5G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도시가 없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K-City에서 관련 기술을 수시로 검증하며 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5G는 차량과 차량간 통신, 차량과 IoT‧관제센터간 통신 등 V2X(ㅍㄷ햐칟 새 EveryThin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자율주행차는 5G인프라를 통해 사각지대의 차량 주행 정보 등 종합적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고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또 IoT서비스를 건설업계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한 달여 간 11개 건설사들과 총 3만여 세대에 스마트홈을 도입하는 협약을 맺는 등 IoT 서비스를 중소‧지역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가정용 IoT 서비스는 아파트 홈네트워크와 연결돼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AI스피커로 조명과 난방 등은 물론, 70여 가전기기 제조사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밥솥 등 300여 디지털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중소건설사가 분양 중인 1만600여 세대에 스마트홈을 적용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10대 건설사 중 5곳과 협력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또한 스마트홈을 통한 IoT 기술로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돕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함께 장애인들의 거주 편의를 대폭 개선한 ‘스마트홈 드림하우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함께 ‘스마트홈 드림하우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따뜻한동행’이 선정한 10곳에 자사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한 스위치‧가스차단기‧인공지능 스피커 등 생활 편의 IoT 연동기기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 KT, 평창에서 5G 상용화 본격 추진, AI 기반 서비스 중점

KT 황창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2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발판으로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의 컬러TV 위성중계 후 일본이 전자산업 강국으로 올라선 것을 예로 들며,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5G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이자 지속가능성 파트너 1호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평창 의야지’ 마을을 출범시키는 등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회장은 또 지난해 2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보안 등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상기시키며, “1년여 동안 진전이 있었던 5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쟁사의 도전이 거센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확실한 혁신이 필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금융거래 플랫폼에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미래 역량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5G 상용화에 앞서 작년 11월 말 국내 유일 LTE 기반의 AI 스피커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가지니 LTE’를 출시하기도 했다.

작년 홈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를 출시했던 KT는 작년 말 ‘기가지니 패밀리’를 선보이며 가입자 50만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또 이 달 중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활용성을 높인 ‘기가지니 버디’, AI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 3종의 신규 상품을 선보이는 등 AI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를 시작으로 개인형 맞춤형 AI 이용을 위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 LG유플러스, 5G 상용화 앞두고 체험관 개관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용산사옥 1층 5G 체험관에서 원격제어 드라이브, 지능형 CCTV, 5G 생중계, 8K VR(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스마트 드론, FWA(UHD 무선 IPTV) 등 6대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5G 체험관은 다양한 5G 서비스를 통해 초고화질의 영상을 더욱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비디오존, 산업현장과 공공안전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보여주는 B2B존으로 구성돼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5G 서비스를 먼저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초고화질 멀티스트리밍이 가능한 비디오 서비스, UHD 기반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CCTV, 무인 이동체나 산업 장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원격제어와 자율주행, 드론,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등과 관련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5G용 주파수를 부여 받는 올해 하반기부터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체험관은 우선적으로 정부 및 학계, 국내외 관련분야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이르면 이달 중 홈페이지에 체험관 이용 신청 코너가 마련돼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 과기정통부-이통3사 ‘세계 최초 5G 상용화’ 한 뜻

한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5일 새해 첫 회동을 갖고 5G 통신망 조기 구축 및 서비스 상용화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 날 회동에는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 장관은 5G망 공동구축과 공동활용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실무 작업 시 이통3사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5G 필수설비의 70%를 차지하는 KT에 협력을 당부했고, KT 황창규 회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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