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은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도표=빗썸
가상화폐 시장은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도표=빗썸

 [뉴시안=송범선 기자]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가상화폐 대공황이 닥쳐왔다는 평가다.

원인으로는 정부의 규제 및 세계 5위 거래소 크라켄의 서버 중단, 비트코인 선물 투자자 중 매도세력에 의해 이처럼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201815일 기록했던 최고점 2660만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최저점 1151만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불과 12일 만에 반토막이 나서 충격에 휩싸였다.

리플은 한술 더 뜬다. 14일 고점 4700원 대비 70% 하락한 최저점 1001원대까지 떨어졌다. 리플은 오늘 하루만에 50% 가량이 하락해버렸다.

전문가들은 먼저 비트코인 선물이 독으로 다가왔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이 시카고 선물 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도입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두 양대 파생상품 거래소에 12월 중 상장했다.

이제 선물 1월 물 만기가 곧 도래한다. 여기에는 가격을 올리고자 하는 세력과 떨어뜨리고자 하는 세력의 힘겨루기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2000만원, 2500만원 가야 좋은 선물투자자가 있는 반면, 비트코인이 1000만원, 700만원까지 떨어져야 수익을 보는 하방포지션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은 가격을 떨어뜨리고자 하는 매도세력이 더 강했고, 이에 차익실현을 통한 대규모 매도물량이 많아지면서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하방포지션을 취한 매도 세력은 가상화폐를 고점에서 차익실현으로 현물로도 수익을 보고, 가격을 떨어뜨려 선물로도 수익을 보겠다는 계산이다.

CME와 CBOE에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의 만기도래에 따른 매도세력이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사진=코인원
CME와 CBOE에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의 만기도래에 따른 매도세력이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사진=코인원

선물에 의한 하락 요인이 가장 크다면, 이는 일시적인 것이다. 만기일이 지나고 다음달에는 매수세력이 우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와 네마녀가 힘을 겨루는 상황과 비슷하다.

문제는 이러한 하락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보다 근본적인 가상화폐 시장의 규제와 거래소의 약점 등등이 잇따른다.

외신에서는 가상화폐 급락 요인으로 한국,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국이 전 세계 거래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3위 암호화폐시장인 만큼 한국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 정부 측에서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를 목표로 한다는 엄포를 두기도 했다. 여기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거래소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이 급락의 주요인으로 불만의 화살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12일만에 반토막이 났다. 차트=코인원
비트코인은 12일만에 반토막이 났다. 차트=코인원

이와 더불어 크라켄 서버 다운 사태도 가상화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일일 거래량 세계 5위의 초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잠정적인 서버 다운 상태에 빠졌다.

크라켄이 세계 5위의 거래소인 만큼 다른 중소형 거래소 또한 앞으로 서버가 정지될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예상될 수 있는 것이다. 크라켄처럼 48시간동안 서버가 중지된 경우, 전날 리플을 산 투자자의 경우, 오늘 하루만에 50%가 넘게 하락하는 리플을 보면서 손절을 하고 싶어도 울며겨자먹기로 지켜만보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원래 크라켄의 48시간 서버정지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

처음에, 서버 정지에 대한 크라켄의 공지는 서버점검으로 2시간 정지로 예정됐다. 크라켄 측은 새로운 거래 엔진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지했다. 덕분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점검이 그동안 거래소 내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 서버 점검은 48시간이 지난 13일에서야 원상 복구됐다.

업그레이드 서버점검 과정에서 알 수 없는 버그가 발생하면서 크라켄 측이 모든 거래 서비스와 인출을 중단하고 잠정적인 점검 지연에 들어간 것이다.

크라켄 측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일부 외신들은 2014년 마운트곡스 사태와 유빗 파산 사태를 비교했다. 이는 과장된 것이다.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서버 점검 진행 상황을 모두 공유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전체가 무너지는 지금 시장에서 쉽게 추가매수 또는 신규 진입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가상화폐의 한 관계자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바닥권을 확인하고 지지선이 확실해 졌을 때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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