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부동산 114
참고자료=부동산 114

 

[뉴시안=이민정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상권은 종각역 인근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이대역 주변, 망원동, 신촌 순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종각역은 지난해 오피스 상주인구의 지속적 유입과 요식업종 밀집지역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임대호가가 강세를 보였다.

종각역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 상권도 임대료 상승폭이 높았다. 대현동 일대 ㎡당 6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는 등 임대 호가가 떨어지지 않는 영향이다. 한편, 높은 임대호가와 달리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하며 위축된 분위기가 지속됐다. 높은 임대료 영향으로 실제로 신촌로 대로변을 포함한 이면 상권 곳곳에 임차인을 찾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망원동, 연남동 등 홍대 인접 상권은 지난해에도 임대료 상승이 가팔랐다. 지난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망원동 상권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5.1% 상승했다. SNS를 통해 망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수요가 유입되며 일대 소규모 카페, 의류, 공방 등이 자리를 잡으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또 신사역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 임대료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사역 상권 평균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7.2% 하락했다. 최근 내국인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활기는 이어지지만 중국인 관광객 대상 SPA, 코스메틱 업종 등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상암DMC상권은 지난해 임대료가 2016년 말 대비 14.9% 하락했다. 상암DMC 업무지역 내 오피스, 오피스텔 하층부에 요식업종들이 들어서며 상암초등학교 일대 상권이 비교적 한산하다. 일부 오피스들과는 동선이 이어지지 않아 저녁 상권 외에는 예전만큼 활발하진 않다.

잠실새내역(구 신천역) 상권도 약세를 보였다.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의 명맥을 이어오곤 있으나 20-30대 소비층의 방문이 줄며 과거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다. 일대 대규모 단지가 배후수요로 자리잡고 있지만 인근 제2롯데월드 등 인근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되며 신천역 상권 위축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2016년 말 ㎡당 4.91만원이었던 압구정로데오 상권 임대료는 2017년 말 ㎡당 4.27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계약갱신기간 연장 등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임대료 인상 억제와 환산보증금 범위 확대로 상가임차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며 “하지만 1월에 입법 예고된 시행령 내용 외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상가 임대차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재산권 침해 등 임대인의 반발 속에 관리비 등으로 임대료 상승분을 전가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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