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홍성완 기자] 2015년과 2016년 2%대 성장률에 그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3%대로 회복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GDP 성장률은 지난 2014년 3.3% 성장 이후, 2015년과 2016년 모두 2.8% 성장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GDP 성장이 3%대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작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여 만에 최고치인 1.5% 성장했던 영향이 컸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2.6%)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투자(7.5%)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지난해 감소(-2.3%)에서 큰 폭 증가(14.6%)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2.1%)의 증가율이 낮아졌으나 제조업의 증가폭(4.2%)은 확대되고 건설업(7.2%)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환율이나 수출입 단가 변화로 인한 무역손실이나 이익을 더해 산출한 금액인 작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GDP를 상회하는 3.4% 성장했다.

한편, 작년 4분기 GDP는 3분기의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비내구재(식료품, 도시가스 등)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했으나, 건설투자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8%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가 줄면서 0.6% 하락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등이 늘면서 1.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늘었으나 자동차 등이 감소하면서 5.4% 줄었으며,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4.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채소류 등의 생산이 늘어 2.2%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사용량이 늘면서 0.6%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1.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정보통신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