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도양 기자]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전월 대비 4p 하락한 77로 지난해 2월(7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 달 전망도 밝지 않다. 제조업의 2월 업황BIS는 지난달 전망 대비 5p 하락한 77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BSI은 전월보다 1p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3p 떨어진 78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2월 업황BIS는 지난달 전망과 같은 78로 예측됐다.

2018년 1월 BSI는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응답 2830개)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기업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며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낮으면) 긍정 응답 업체수가 많은(적은) 것을 뜻한다.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나빠진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등으로,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 파업 등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전자, 자동차의 업황 BSI는 전월 대비 각각 8p, 11p 떨어졌다. 

중소기업,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가 특히 악화됐다.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8p 하락한 63, 내수기업은 6p 낮아진 71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각각 2p, 1p 하락한 85, 86을 나타냈다. 

ESI는 전월 대비 2.6p 하락한 97.3을 기록했으며,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100.6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 전체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로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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