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의원이 KEB하나은행의 COFIX 금리 오류와 관련해 지속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KEB하나은행은 "한국은행의 표기방식이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계산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라고 설명했다. (표=KEB하나은행)

[뉴시안=송범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윤경 의원이 3차례에 걸친 KEB하나은행의 COFIX 금리 오류와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KEB하나은행 측은 한국은행의 표기방식이 달라 발생한 문제일 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KEB하나은행의 실수로 2015년 4월 COFIX 금리 오류 3차례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제 의원이 공개한 한국은행 고지 금리와 은행연합회 고지 금리를 나란히 비교해보면 0.001%씩 차이가 발생했다.

2015년 6월의 경우 한국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부터 각 1.674%(구 외환)와 1.664%(구 하나)의 신규 COFIX 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은행연합회는 1.675%(구 외환)와 1.665%(구 하나)의 자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제 의원 측의 설명이다.

또한 2016년 2월 한국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부터 1.574%(구 외환)의 COFIX 자료를 받았으나 은행연합회는 1.575%의 자료를 받았다.

제 의원은 “신규 COFIX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국민들의 이자를 결정하는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데이터 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며 KEB하나은행 측을 비판했다.

아울러 “절대 틀려서는 안 될 자료를 하나은행이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다”면서 “이는 큰 위기”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KEB하나은행은 제 의원의 비판에 소수점 기준 차이를 들며 반박했다. 표=KEB 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제 의원의 비판에 소수점 기준 차이를 들며 반박했다. 표=KEB 하나은행

그러나 KEB하나은행 측은 한국은행의 소수점 표기 기준이 다르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일 뿐,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같은 경우 소수점 넷째자리 이하를 절사해서 셋째자리까지만 관리한다”며 “그러나 하나은행에서 한국은행에 보내는 것은 소수점 끝까지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0.001%씩 차이가 난 것일 뿐 하나은행 측이 잘못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기준에 맞게 한 것이지만 표기하는 기준이 다른 것이니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즉, 제 의원이 오해를 한 부분으로 표기 기준만 일치시킨다면 문제 될 것은 없는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런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표기 기준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 측이 서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앞으로 한국은행과 은행들 간의 COFIX 금리 표기 기준을 일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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