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은 노동력을 앗아 갈 가능성이 있다. 사진=위키백과
기술의 발전은 노동력을 앗아 갈 가능성이 있다. 사진=위키백과

[뉴시안=송범선 기자] 4차 산업혁명이 노동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두고 두 가지 의견이 상충된다.

해피엔딩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술 발달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이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의견은 기술적 실업이 대대적으로 발생해 점차 사회적, 정치적 혼란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정적인 이들의 주장은 향후 10년에서 20년 사이에 미국 내 모든 직업의 약 47%는 자동화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의 산업혁명에 비해 훨씬 넓은 범위의 일자리 붕괴현상을 의미한다. 지금 현재 과학 발전 속도가 200여 년 전보다 빠르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산업 전반의 자동화로 인해 인간은 이제 창의적인 일만 맡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술의 영역도 현재 자동화 이야기 글 생성 프로그램의 출현으로 위협받고 있다. 따라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도 더 이상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뉴욕 타임즈>에서는 최근 두 개의 유사한 글을 두고 퀴즈를 냈다. 이 중 인공지능이 쓴 글이 사람의 글과 매우 유사해, 어떤 글이 사람이 쓴 글이고 어떤 글이 로봇이 생산한 글인지 구분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인공지능의 글쓰기 실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자동화 이야기 글 생성 프로그램 기업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창립자 크리스티안 해몬드는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2020년대 중반이 되면 90%의 뉴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작성될 것이다. 그 중 대부분은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인공지능에 대해 부정적인 이들에 따르면, 일하는 인간과 일하지 않는 인간이 극명히 나뉘어지면서 노동시장 내에서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90%가 넘던 미국 농업종사 인구는 현재 21세기에 전체의 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역사를 들여다보면 항상 어떤 문제점의 결과는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이 두 가지 관점의 중간에서 일어났다. 극단이 아닌 적당한 선에서 버무려 지게 된다. ,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다.

기술혁신으로 몇몇 일자리가 사라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또 새로운 분야의 직업이 발생했다.

농업 종사자 역사의 사례를 보자. 미국의 경우 19세기 초 노동력의 90%가 농업에 종사했다. 1800년대까지는 선진국도 농업사회였던 것이다. 이후 경운기, 트랙터 등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게 됐다.

90%가 넘던 미국 농업종사 인구는 현재 21세기에 전체의 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 마저도 드론의 농업 보급화에 따라 1%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과학 기술의 혁신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농업 인구가 충격적일 정도로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인간들은 여전히 잘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도 사회적 파괴와 고질적인 실업사태는 최소화됐다는 분석이다. , 산업이 변화하면서 노동층의 변화가 비교적 매끄럽게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과거에 농사짓던 사람들도 지금은 다른 일을 하면서 현재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다.

영국에 처음 1차 산업혁명으로 증기기관이 생겨났을 때, 영국 노동자들은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을 벌였다. 이를 러다이트 운동이라 한다.

자신들이 수작업으로 하던 작업을 기계가 빠르게 대신하자 할일이 없어지는 것을 막고자 기계를 파괴했던 것이다. 그러나 산업혁명은 계속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기계로 인해 인간은 더 풍요로워졌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공장 노동자도 이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다른 일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없었던 전혀 없었던 어플리케이션 업계는 현재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보다 더 커졌다.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농업 사회 이후 새로운 다른 일들은 어떤 것이 생겼을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없었던 전혀 없었던 어플리케이션 업계는 현재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보다 더 커졌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 경제 분야는 새로운 산업의 직업 생태계 탄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새로운 직종은 2008,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외부 개발자에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맡기며 등장했다.

2015년 중순에는 세계 어플리케이션 경제가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100년 이상 존재해 온 영화산업의 수익을 넘어서는 수준이란 분석이다.

기술 혁신은 파괴적일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생산성을 높이고 부를 창출한다. 이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 증대로 이어진다.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일자리는 새롭게 창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대공황과 같은 극단적인 불황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일할 곳은 과거에 항상 있어 왔다. 4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새로운 일을 맡아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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