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홍성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희망퇴직 등에 따른 1회성 비용 증가로 11.8%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7년 순이익 2조 9179억원, 4분기 순이익이 211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2조 7748억원) 대비 5.2%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8,173억원) 대비 74.1% 감소한 실적이나, 4분기 발생한 비경상 비용 요인 감안 시 4분기 연속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17년 실적에 대해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개선되면서 은행 부문의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아울러 기존에 이익 개선이 주춤했던 금융투자,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이 약진했으며,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실시한 전략적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향후 비용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이 3분기 연속으로 이뤄지고, 순이자 마진 역시 전년대비 7bp 개선되면서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8.8% 성장했다”며 “그룹 비이자 부문에서도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탁부문과 펀드‧방카 부문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는 등 다방면의 실적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부문이 ‘2020 SMART Project’ 를 통해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 손익 증가에 기여를 했다”며, “2018년에는 더욱 더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시현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017년 순이익은 4분기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 7,11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4% 감소했다.

2017년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5.9%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5.6%, 기업대출은 6.3%(중소기업 9.5%)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2분기에 재개된 자산 성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0.8%, 전분기 대비 6.1%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대출 자산 성장과 발맞춰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결과 원화예수금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9.5%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1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판관비는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으나, 향후 관련 비용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효율적인 판관비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경상기준의 영업이익경비율(CIR)도 50.0%를 기록하는 적정한 비용 관리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4분기 1회성 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간 누적 대손비용은 4,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감소했다. 이는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거액 충당금 전입 효과가 소멸 되고,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상충당금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된 결과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2017년 12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5bp 감소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은행 NPL비율 또한 0.5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17년 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고, 4분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감소했다..

대출상품 금리 인하 및 영세, 중소기업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과 조달비용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12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16bp 감소했으며, NPL비율은 1.04%, NPL커버리지 비율 411%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 %(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했으며, 견조한 이익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수익증권 자산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36.5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전년대비 36.7% 늘어났다.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182.4%(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8% 증가했다. 이는 꾸준한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전년도에 발생했던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대손충당금 소멸에 따른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요 요인이다. 영업자산도 12월말 기준 약 5.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5.2%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58%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꾸준한 NIM 개선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7bp 상승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4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4.1% 감소한 2,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대규모로 실시한 연말 희망퇴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추가 충당금 적립의 결과라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한편, 신한금융 결산 이사회에서는 2017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과 동일한 1,4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3.6%,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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