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KB금융 본사.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도양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다.

8일 KB금융그룹은 2017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5%(1조1682억원) 증가한 3조31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경영성과급(P/S)과 희망퇴직금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해 38.3%(3433억원) 감소한 5542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수익성이 개선된 주된 요인으로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의 이익 기반 확대를 꼽았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대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2016년 말 통합 KB증권의 출범과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화가 완료됨에 따라 이익 기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017년 순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의 대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돼 전년 대비 20.4% 오른 7조71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도 125.6%(1조2107억원) 증가한 2조1750억원 기록했다. 

2017년 순수수료이익은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29.3% 증가한 2조5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B증권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2717억원을 나타냈다. 

2017년 기타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이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보험 이익이 그룹 실적에 반영돼 전년 대비 9746억원 증가한 4321억원의 이익을 나타냈으며, KB손해보험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3,3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KB금융그룹의 2017년 말 총 자산은 43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24%, 14.61%으로 12월 말 그룹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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