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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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김도양 기자]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는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 산업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11월(1.3%)부터 두 달째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이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기계장비 생산 부진 등에 따라 0.5%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양호한 주식거래실적, 연구개발예산 집행액 확대 등으로 0.2%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회복 과정의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작년 4분기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4% 각각 증가를 나타냈으나, 전월로 범위를 좁히면 소비 수준을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자동차 등 내구재가 소비가 감소했고(-8.6%) 의복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각각 4.5%, 1.0%씩 감소하는 등 전월 대비 4.0% 줄었다.

고용 부문은 제조업·건설업 고용이 개선됐으나 서비스업 고용은 부진해 전월과 동일한 25만3000명 증가를 유지했다. 청년 실업률은 전년 동월비 0.8% 오른 9.2%로 악화했다.

1월 수출은 세계 경제 호황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와 설 이동에 따른 조업일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개월 연속 증가(8.9→22.2%)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전기 대비 0.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0% 증가했다. 12월로 좁히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8.9%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3p 하락했으며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해 지난해 12월 대비 0.5%p 하락(1.5→1.0%, 전년동월비)했다. 전월 대비로는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0.4% 상승했다.

지난달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 상승 폭이 전월 대비 0.14% 증가했으며, 전셋값은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여파로 하락폭을 커져 0.05% 떨어졌다.

한편 같은 달 국내 주가는 글로벌 증시 호조,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힙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며,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 증가와 민생 개선으로 나타나 체감될 수 있도록 경제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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