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도양 기자] 지난해 지적재산권 무역수지가 19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적자가 컸던 권리 유형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 기관 형태는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 산업은 전기전자제품 제조업, 거래 상대방 국가는 미국이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지적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9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지식재산권 국제 거래 현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며, 외환전산망‧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통계자료 등을 기초 자료로 작성된다.

지적재산권 유형별로 살펴보면 산업재산권이 23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고 저작권은 4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재산권 가운데 특허 및 실용신안권(-13억8000만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7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적자가 났다. 반면 저작권은 연구개발 및 SW저작권(8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 형태별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1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국내 대기업은 최초로 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30억3000만달러)은 적자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이 각각 13억2000만달러,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전기전자제품이 10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자동차·트레일러는 7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이 6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낸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이 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거래 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46억6000만달러), 일본(-5억2000만달러), 독일(-4억2000만달러) 순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반면 베트남(24억달러), 중국(19억8000만달러) 등을 상대로는 흑자가 이어졌다.

한편, 이번 공표자료는 잠정치로, 2019년 2월 확정치가 공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