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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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김지형 기자) 신선제품 중에서도 채소와 야채 등 농산물의 생산자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초강력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농산물 재배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전달에 비해 0.4%, 전년 대비 1.2% 오른 103.50(2010년 100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38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상승률은 지난해 9월(+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지난해 11월(-0.1%) 전월 대비 반짝 하락했던 생산자물가는 12월 보합세를 보였지만, 지난 1월 매서운 겨울 날씨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심한 한파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만큼 전반적인 밥상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농산물 생산자물가는 8.7%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풋고추와 피망이 각각 89.3%와 151.1% 앙등했고, 오이(+40.8%)와 파프리카(+59.5%) 가격 등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다소 상쇄했다. 이를 반증하듯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2%와 0.8% 내렸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5.7%), 달걀(-12.1%), 닭고기(-4.3%) 등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축산물과 수산품 가격을 끌어내렸다.

공산품은 0.3% 올랐으며, 서비스물가는 0.4%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탄및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2.4% 급등했다. 반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와 모니터용 LCD가 각각 4.0%와 2.7% 떨어지는 등 전기및전자기기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음식점및숙박업(+0.5%)과 운수업(+0.4%), 금융및보험업(+0.5%) 등이 주로 상승했다. 전력, 가스및수도 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1% 오르며 99.01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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